안용호⁄ 2023.02.21 15:24:30
가수 윤하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개척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지난해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 가수 윤하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별도의 설명을 내놓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하는)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는 가수”라는 것. 최근 차트 정상에 올랐던 곡 ‘사건의 지평선’의 경우 일반상대성이론에서 그 너머의 관찰자와 상호작용할 수 없는 시공간 경계면을 말한다.
이 곡이 담긴 윤하의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엔 ‘오르트구름’,‘살별(혜성)’,‘별의 조각’,‘하나의 달’,‘블랙홀’ 등 우주와 관련된 노래 제목과 가사가 담겨있다.
특히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의 경우 2021년 정규 앨범을 통해 발표한 곡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대학축제에서 꾸준히 라이브로 부른 덕에 지난해 연말 음원 차트를 휩쓴 역주행 곡이다. 윤하의 참석이 우주 분야 전문가들에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인정받는다’는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해 네티즌은 “사건의 지평선, 살별, 블랙홀... 우주인이긴 해”,“이분 과학계 인사인 거죠?,”네 기상 전문 가수입니다...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미래 우주경제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의 구축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 로버 등 전시품도 관람했다.
최나린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 회장은 윤 대통령을 연합회 명예회원으로 위촉하는 회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