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04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을 찾아가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주고, 아울러 유족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난 20일 고(故) 남영희 애국지사의 아들 남상만 씨와 고 김사봉 애국지사의 외손자 서윤환 씨 집을 각각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했다.
남영희 애국지사는 ‘건아단’에 참가해 농촌 야학(夜學) 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본 경찰에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3‧1만세 운동’에 참여한 김사봉 애국지사는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공훈이 인정돼 2005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중구에 따르면 현재 구(區)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22명이 거주 중이다. 구는 21일 남상만·서윤환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족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사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살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나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빼놓고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녕을 논할 수 없다”며 “중구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을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