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3.07 11:07:17
‘노재팬(No Japan)’ 영향이 시들해지면서 일본산 제품 수입이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000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314.9% 급증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 434만2000달러였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곧바로 그다음 달 22만3000달러로 급감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불매 운동이 점차 사그라지면서 지난해 3월 150만3000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이어 5월에서 12월까지 8개월 연속 100만 달러 선을 웃돌다가 올해 1월 200만 달러를 넘겼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7830만 달러에서 2019년 3975만6000달러로 급감했고, 2020년 566만8000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조금 늘어난 후 2022년 1448만4000달러를 찍었다. 지난해는 재작년보다 110.7%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맥주 전체 수입액 중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전인 2018년에는 25.3%에 달했으나 2019년 14.2%에 이어 2020년 2.5%로 추락했다가 2021년 3.1%, 지난해 7.4%로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의류 역시 마찬가지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704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8억 원으로 116.8%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은 2018년도 1조3781억 원에서 2019년도 6298억 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0년도에는 5824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도에 7000억 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까지 고전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도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1344대와 695대로 지난해 2월보다 각각 183%, 149% 증가했다.
렉서스는 BMW(6381대), 메르세데스-벤츠(5519대), 아우디(2200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토요타는 포르쉐(1123대), 볼보(827대)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에는 렉서스와 토요타의 신규등록 대수가 474대와 279대로 9위와 11위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