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3.07 11:47:15
서울시극단은 2023년 첫 작품으로 4월 7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키스’를 무대에 올린다. ‘키스’는 칠레의 떠오르는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국내 초연작으로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반전이 백미다.
2014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발되어 관객과 비평가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아온 수작이기도 하다. ‘버닝필드’를 통해 기발하고 신선한 연출을 보여줬던 차세대 연출가 우종희가 연출을 맡는다.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어느 가정.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던 두 젊은 커플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하딜의 집에 모여 TV 드라마를 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려 한다. 뜻밖의 사랑 고백과 때 아닌 청혼, 그리고 한 번의 키스가 이어지며 상황은 온통 난장판으로 치닫는다. 감춰진 사랑의 관계들, 오해와 진심들이 위트 넘치는 상황 속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키스’는 휘몰아치는 치정극의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통해 충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희곡의 진가가 마음껏 발휘되는 작품으로 연극의 본질이 줄 수 있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극단에 새로 합류한 단원 정원조, 이승우를 비롯하여 김유림, 두마노브스키 순치짜가 합류하여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다해와 ‘빵야’, ‘실비아 살다’ 등 최근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김세환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