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3.08 16:24:47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TF’(가칭)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배구조개선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민영화 이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유분산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배구조개선TF(전담팀)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하여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후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지배구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KT는 최종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해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3년생인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LG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거쳐 2006년 KT에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입사해 KT그룹 미래융합추진실장을 맡아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인공지능와 같은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를 발굴하는 동시에, 글로벌부문장을 겸직하면서 해외 사업도 담당했다.
통신업계 뿐 아니라 CJ그룹 미디어사업 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2021년 9월 현대자동차에서 KT로 돌아온 윤 사장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맡아 통신과 타 산업 간 협력 및 시너지를 내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