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3.08 17:16:52
에스엠 주가가 8일 15만 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15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 매수 둘째 날에 공개매수 가격이 15만 원을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지분 확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에스엠 주가가 15만 원을 넘어서면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계획이 불투명해진 것.
개미들은 세금을 내야 하는 공개매수보다는 주식을 장내 매도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 이미 공개매수 자체의 유인이 사라졌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이브도 공개매수 3거래일 만에 SM 주가가 12만 원을 돌파하고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에도 12만 원을 웃돌면서 목표 물량(25%)를 채우지 못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M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높은 가격에 SM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언론은 하이브가 주당 18만 원에 SM 지분 2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