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3.09 10:16:32
국내 페이스북 2월 이용자 수가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짧은 영상과 글, 간단한 사진을 내세운 다른 소셜미디어에 밀린 탓으로 분석된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합산한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중 페이스북의 2월 이용자 수는 979만5810명이었다.
모바일인덱스가 두 애플리케이션 마켓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에는 1005만6845명으로 겨우 1000만 명을 넘었다.
페이스북 2월 이용자는 1년 전인 2022년 2월의 1169만7509명보다 16.3%, 2년 전인 2021년 2월의 1290만9463명보다 24.1%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이용자 감소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 짧은 글·영상·이미지 등 흥미 콘텐츠에 집중한 소셜미디어들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쏠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2월 이용자는 1852만8538명이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은 2019년 80.3%였으나, 2022년에는 46.1%로 급감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2019년 61.0%에서 2022년 81.6%로 급증했다.
중요 소통 수단인 메신저 역시 페이스북은 2019년 56.1%에서 2022년 30%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이용 비율은 20%에서 52.3%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