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3.09 12:05:53
경기도 오산시의회가 8일 오산청호휴먼시아아파트 근처에서 ‘동탄~고덕 열수송관 오산 관통 결사반대 결의대회’를 연 것과 관련, 9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공익사업”이라며 오산시와 오산시민의 양해를 부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현재 동탄2열병합발전소에서 평택고덕지구까지 총 19.3㎞에 이르는 열수송관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 중 오산시를 관통하는 구간은 지방도 317호선(동부대로) 5.2㎞이며, 900㎜ 관로 2열을 매설할 계획이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은 8일 “오산시민들의 안전과 직면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외면한 공사 강행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업 변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9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오산시의회가 지적한 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사업 추진 시 지자체 및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 지적사항에 대해선, “열수송관 노선은 관련 법령에 따라 설계 및 공사계획 수립 후 지자체의 적법한 인허가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간담회(2022년 11월 22일)와 주민설명회(2022년 12월 19일)를 열어 지역주민의 의견 청취와 열수송시설의 안전성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산시의 인허가 불허에 대한 행정소송 결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승소한 점도 들었다.
‘시민 불편 및 불안 해소’ 요구와 관련해선, “열수송관은 위험시설물로 보기 힘든 도시기반시설이며, 오산시티자이아파트에도 고압가스관과 지역난방 열수송관이 이미 매설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기적인 점검으로 열수송관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이상징후 발생 시 감시시스템을 통해 즉시 파악한 후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열수송관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진동 등은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교통처리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수송관 노선 변경’ 요구와 관련해선, 열수송관 공사 시작 때인 2018년 8월 당시 동부대로에 진행 중이던 지하차도공사의 준공예정일(2019년 10월)에 맞춰 노선을 설정했으나, 지하차도공사 장기 지연(2024년 말 예정)에 따라 평택고덕지구 적기 열 공급을 위해선 노선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열수송관 공사로 인한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