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13일부터 ‘노원 아동식당’의 이용료를 인하한다. 이 식당은 노원구의 대표적인 아동 돌봄사업 중 하나다.
현재 노원구에는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센터인 ‘아이휴센터’ 27곳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상계두산·노원·하계어울림 등 3곳은 일반형 아이휴센터보다 큰 규모의 ‘융합형 아이휴센터’다. 이곳들은 아동식당을 갖추고 있어 학기 중엔 저녁식사, 방학 중엔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아동식당 이용자는 관내 초등학교 1~6학년 아동이다. △융합형 아이휴센터에서 정기돌봄을 받는 아동 △부모의 사정에 따라 특정 일자에만 일시돌봄을 받는 아동 △융합형 아이휴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외부 아동으로 나뉜다.
월 이용료에 밥값이 포함돼있는 정기돌봄 아동을 제외하면, 일시돌봄 아동은 2500원에 식사와 돌봄을, 외부 아동은 3500원에 식사를 이용해 왔다.
노원구는 더 많은 아동이 이곳들을 이용하도록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13일부터는 전체 밥값에서 구(區)의 부담 비중을 늘리고, 일시돌봄 아동과 외부 아동의 이용료를 통일해 센터 이용과 관계없이 2500원만 내면 한 끼를 해결하도록 운영한다.
아동식당에선 친환경 농산물로 그날 만든 세 가지 반찬을 제공한다. 영양사 한 명과 조리사 여섯 명이 근무하며,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신경 쓴다.
아동식당은 사전 예약제다. 일시돌봄은 우리동네키움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되고, 아동식당 이용만 원할 땐 이용 예정일 3일 전에 각 아이휴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고물가 시대지만 우리 아이들의 식사만큼은 제대로 챙기고 싶은 마음에 아동식당을 확대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돌봄을 강화해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