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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3중고'에 주요 가상화폐 가격 7%대 급락...은행 파산·美행정부·연준 3중 여파

비트코인, 2천700만원 밑으로, 실버게이트 은행 청산 이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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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3.10 16:30:57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과 채굴 비용 증대 가능성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10일 오후 2시 2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692만5천원으로 24시간 전(2천908만9천원)보다 7.4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7.46% 떨어진 2천686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7.05% 내린 19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고 자발적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실버게이트 은행은 “최근 시장과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는 실버게이트 은행 운영을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정리가 끝나면 모든 예치금을 고객에게 전액 상환하겠다”며 “자산의 잔존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회계 연도에 대한 ‘10-K 보고서’ 제출을 2주 이상 연기하며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 알려졌다. 또한 지난주에는 은행 규제 기관, 의회 및 미 법무부의 조사에 직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실버게이트 위기는 지난해 FTX 붕괴 사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FTX와 연관된 은행으로 언급되면서 대규모 예금 이탈과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US는 “이번 실버게이트 사태는 2020년 10월 이후 첫 번째 주요 은행의 붕괴이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은행 붕괴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요금의 30%에 대해 소비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진 점도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채굴 활동 감축을 목표로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에 따라 전기요금의 3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체적인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함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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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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