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3.14 13:24:45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관내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원구는 매년 600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84개 사업에 5584명이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 사업 △노원형 어르신 일자리 클린지킴이단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제작 마스크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이 중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은 전국 최초의 어르신 이색 일자리 사업이다. 관내 19개 동별로 선발된 60세 이상 반장 한 명이 지방세 체납고지서를 직접 체납자에게 송달한다.
업무강도를 고려해 일반우편과 체납분 고지서 대상자 중 아파트 거주자에게 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활동 기간은 1년. 참여자에겐 매달 약 16만 원의 활동경비를 지급한다. 지난달 반장들은 모두 9155건의 체납고지서를 송달했다.
지난 3일에는 ‘노원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진행됐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동네 뒷골목을 청소하는 ‘클린지킴이단’ 410명과 경로당 중식도우미 90명 등 총 500명이다.
2021년 7월 1일 출범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203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 중 ‘보건용 마스크 제조·판매사업’은 첫 번째 자체 수익사업이다. 하계동의 제조공장에서 지금까지 마스크 43만 장을 만들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원의 색을 담은 일자리 발굴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고용 문제에 앞장서, 일자리 만족도가 최고인 어르신 친화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기준 노원구에 거주 중인 만 65세 이상 인구는 9만3000여 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