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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보다 못한 구글? AI 챗봇 ‘바드’에 실망감 드러내

美·英서 테스트 결과 MS ‘빙’보다 못하다는 평가 이어져… 퍼즐게임 능력도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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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3.24 10:26:55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구글의 새 사옥 ‘베이뷰 캠퍼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구글의 ‘바드(Bard)’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이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의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들어갔지만, 테스트 기간임을 고려해도 이용자들은 점점 바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AI 분야에 있어선 선두주자인 만큼 MS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구글은 지난 1월 MS가 챗GPT를 빙에 탑재하기로 하자 바로 다음 날 서둘러 바드를 공개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에단 몰릭 부교수는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의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시를 짓는 데도 바드는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어,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고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어 퍼즐게임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게임 제작자들에 따르면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는 정답을 하나도 맞히지 못했다.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4가 96%, 인간이 82%의 정답률을 나타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퍼즐을 만든 콜린 월독은 “충격적으로 실망스럽다. 바드는 프롬프트가 주어졌을 때 단 하나도 풀지 못했다”며 “일부 퍼즐에선 정답에 가까이 가긴 했지만, 궁극적으론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고 실망했다.

테크(tech) 유튜버로 유명한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SNS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바드를 훨씬 앞선다”고 썼다.

한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빙 외에 엑셀·파워포인트·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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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  챗봇  바드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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