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운동이 부족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원 힐링걷기’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2월 기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약 9만3000명. 구(區) 전체인구의 18%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노원 힐링걷기는 하루 최대 30분, 주당 150분 정도 걷도록 기획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만 65세 이상이라면 건강 증진을 위해 하루 40분, 주당 150~300분의 신체활동을 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동(洞)별로 거점 아파트 단지를 정해 그 인근으로 약 1.8㎞ 거리의 코스들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 5일 운영한다. 2일은 교육과정을 거쳐 위촉된 노원구 걷기활동가의 지도에 맞춰 걷고, 나머지 3일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통한 자율걷기로 진행한다.
우선 5개 동을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 시범 동은 △월계2동 △공릉1동 △하계1동 △중계2‧3동 △상계1동이다. 대상은 시범 동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연중 언제라도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5개 동 시범운영 후 전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상 제도도 마련돼있다. ‘인생 구만리, 구만보를 걸어라!’ 미션에선 9만 보를 달성한 60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지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다른 미션인 걷기 우수자 또는 건강지수 향상 우수자 200명에겐 2만 원 상당의 지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프로그램 시작 전후로는 동마다 있는 평생건강관리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내달 5일 오전 9시 30분 상계1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선 첫 걷기 활동이 시작된다. 이어 13일에는 중계2‧3동 힐링걷기가 시작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멀리 가지 않고 손쉽게 신체활동을 하도록 동별 코스를 개발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모두 즐겁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