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7호 이윤수⁄ 2023.04.25 16:23:56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현재까지 중랑구의 큰 변화를 이끌어왔다. 교육 도시를 만들고, 또 문화 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명소를 활용해 구민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를 설계하고 있다..
“중랑구는 문화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매우 높은 자치구입니다. 게다가 서울 사대문 밖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전통문화와 유적이 발굴된 곳입니다. 이에 구민 모두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급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중랑의 우수한 문화 역사 유산을 널리 알리고, 중랑구민의 행복과 자부심을 높이겠습니다.” 류 구청장의 첫마디에 문화와 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묻어난다.
-민선 7기 문화사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제한이 많았어요. 원하는 만큼 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그런 만큼 당시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지난 3년간 주민이 서로 만날 수 있던 모든 대면 행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끼리도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구민에게 응원을 보내고 힘을 북돋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6월 온라인을 통해 서로 공유하는 방법을 기획하여 주민이 집에서 랜선 공연을 하는‘ 방구석 장기자랑’을 열었습니다. 54팀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셨는데, 특히 어르신 어머님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1년도에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행사를 진행하는 비대면 생중계 등 다양한 노하우가 쌓여 랜선으로 장미축제도 개최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2022년에는 위로와 격려의 축제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위로하여 주자는 취지를 살리되 안전을 위해‘조용조용 띄엄띄엄’ 분산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장미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각종 축제, 체육활동, 전시회 등의 활동들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합니다.”
- 민선 7기의 성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문화 영역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그다음에는 인프라에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 무척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 매개 역할을 해야 중랑구의 문화가 발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중랑구의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공간 마련입니다. 제가 취임 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도 주민들이 활동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타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문화 인프라가 특히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중랑구의 지역적 특성과 상황에 맞춘 공간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양원숲속도서관, 중랑상봉도서관 등 집에서 10분 거리 공공도서관을 19개소로 확충했습니다. 80여 명의 근현대사 위인들이 영면해 계신 망우리공원을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바꾸고 전시관, 교육장 역할을 하는 망우공간도 건립하여 대외적 위상을 높였습니다. 서울시 최대의 방정환교육지원센터와 중랑미디어센터를 건립하여 아이들의 교육과 문화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미디어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미디어 문화를 향유하고 참여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 예술 수요를 충족시켰습니다.
인프라에 걸맞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생활 속 문화예술과 전문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랑문화재단을 만들어 체계적인 문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을 꾸렸습니다. 책 읽는 습관과 문화 확산을 위해 취학 전 천 권읽기 프로젝트와, 초등 천 권 읽기 프로젝트도 실시 중입니다. 한국연극협회, 중랑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구립실버악단 및 실버합창단을 창단하여 무대에 설 기회도 마련했고요. 민선 7기, 지난 코로나 3년은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5월이 되면 장미축제를 보기 위해 중랑구를 찾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중랑구가 장미축제로 유명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미꽃이 피어있는 중랑천에 주민이 모여 중랑천 문화축제를 했던 것이 씨앗이 되어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하여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분의 노력과 성원이 있었습니다.
중랑구가 장미축제로 유명해진 이유는 축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미를 중심으로 장미를 자산화하기 위한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45k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 터널과 묵동, 중화동에 이르던 축제를 겸재교까지 확장해 중랑구 곳곳에서 장미를 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식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도 장미를 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축제를 찾는 많은 인파의 안전과 접근성을 위한 연륙교 추가 설치 등 기반 시설도 마련했습니다. 또 퍼레이드, 팝업가든 등 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 매년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찾을 수 있는 자연과 더불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천만 송이 장미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 바로 서울장미축제인데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울장미축제는 주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축제이자, 2019년 전국에서 200여만 명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장미꽃빛거리 조성으로 서울장미축제 지역 상권과 연결
-올해 장미축제가 다시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2023년 서울장미축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행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점차 일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4년 만에 대규모로 개최되는 서울장미축제가 그동안 애쓴 서로를 위로하고 힐링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2023 서울장미축제는 5월 13일부터 5월 28일까지 중랑장미공원(묵동교~겸재교 중랑천 일원)에서 열립니다.
특히 올해는 주민이 서울장미축제의 주인이 되어 축제를 같이 즐기는‘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만들 예정입니다. 주민으로 구성 되어있는 중랑구 홍보모델이 나서 장미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모델이 되고, 자원봉사로 축제를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16개 동 주민들이 함께하는 장미 퍼레이드,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장미 팝업 가든 조성, 각 동의 디저트 카페 운영, 지역 예술가인 중랑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 등 축제 곳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합니다. 이번 서울장미축제는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미축제를 통해 축제 공간이 커다란 문화의 장이 되어 장소를 공유하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주민들 간 교류와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번 축제에는 장미에 집중하여 ‘장미의 모든 것을 담은 축제’로 만들 예정입니다. 한국장미회를 통해 전남대학교에서 육종, 개발한 신품종 장미(국립종자원 등록)에 중랑구와 관련된 이름을 붙이는 장미명명식이 진행됩니다. 가능한 많은 곳에서 장미를 보실 수 있도록 중랑구 곳곳에 장미 식재를 더 많이 하고 메인 행사 기간에는 특별한 장미 전시관을 마련합니다. 특히 장미 전시관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장미 전시,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 작품 전시, 우리나라 장미 역사 전시, 장미산업전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계절 주민과 함께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더 아름답게 가꾸고, 장미의 도시 중랑, 세계적인 장미축제의 도시 중랑으로 만들기 위한 장미 인프라를 키워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행사 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에는 제가 직접 현장을 찾아 1차 사전 점검을 실시해 시설을 일일이 돌아보며 꼼꼼히 점검하였습니다. 행사기간에는 경찰, 소방서와 연계하여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구청 직원 등 총 2,600여 명을 곳곳에 배치하고 밀집 안전사고, 교통안전 등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최근 장미꽃빛거리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장미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장미축제의 주된 행사장이 중랑천변과 뚝방 중심이다 보니 지역 상권과의 연결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관람객의 동선을 유도하기 위한 진입로로 지하철역과 상가를 거쳐 장미축제 장소로 들어갈 수 있도록 꽃빛거리를 진입로로 지정했습니다. 주변 상인들이 협조해 주셔서 중심거리인 꽃빛거리를 축제 전에 특화 거리로 조성했고 이번 축제에 그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입니다. 장미꽃빛거리는 꽃장식과 거리조명을 통해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하여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예품 판매를 하는 장미꽃빛거리 플리마켓 행사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미마켓과 로즈템 부스, 전통시장 부스 운영도 계획 중입니다.
특히 장미마켓에서는 장미와 관련된 장미 음료, 장미 비누, 장미 액세서리 등 장미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판매하고, 로즈템 부스에서는 서울장미축제 BI를 활용한 제품 개발하여 서울장미축제 공식 MD상품을 판매하고 장미를 통한 이익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게 됩니다. 축제 주변 지역 음식점들도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화동, 묵동일대 59개 업체에서 축제기간동안 음식과 음료를 10%씩 할인해 드릴 예정입니다. 중랑구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도 많은데 오셔서 축제장도 둘러보고 중랑구 음식점도 많이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중랑구의 장미축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중랑지역 상권으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에 큰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장미축제와 더불어 중랑구에는 어떤 자연환경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명소나 문화공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랑구는 동쪽에는 용마산, 망우산 등의 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동고서저, 배산임수 지역입니다. 산과 강이 있어 자연경관이 아주 우수하고, 면목동 지역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나온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살기 좋았던 곳임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용마산 자락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은 골재 채취장으로 사용하였던 용마산 암절벽을 이용하여 당시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와 다목적운동장, 열린 광장 등을 조성한 곳입니다. 특히 5월부터 운영되는 인공폭포는 51.4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폭포 앞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열린광장과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암벽장이 있어 역동적이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옹기테마공원은 기존 화약고가 있던 자리에 중랑구 고유 향토 문화인 옹기를 직접 굽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각종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전통문화를 배워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관내 학교 및 단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상지 맞은편에 체험 공간을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봉화산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언제나 주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서울시 기념물 제15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모형이지만 1894년 고종 31년에 전보통신이 보급되어 폐지될 때까지 경기도 포천에서 남양주 한이산을 거쳐 남산으로 나라의 중요한 소식을 전하던 곳입니다. 음력 3월이면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4호인 봉화산 도당굿이 열리고, 여름에는 어린이 야외물놀이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밭이 있어 봄에는 배꽃의 아름다움을 가을에는 배 수확의 기쁨도 느낄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탄 주민들과 유모차도 올라갈 수 있는 동행길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더불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을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지요.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만해 한용운, 오세창 선생을 비롯한 9명의 독립운동가와 시인 박인환, 소설가 계용묵, 극작가 함세덕, 아동문학가 강소천, 그리고 화가 이인성, 이중섭, 지석영, 방정환, 조봉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들 80여 명이 영면해 계십니다. 유관순 열사의 사라진 유해도 이곳에 있는 이태원 합장분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3.1운동과 독립정신을 기릴 수 있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며 인문학적으로 풍부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숲 냄새를 맡으며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4.7km의 순환산책길과 전망대에서 중랑구를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뛰어납니다.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역사와 인간의 삶을 생각해 보기 좋은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는 공간입니다.
얼마 전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치른 '중랑망우공간'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계신 인물들을 알리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전시실, 갤러리 카페,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망우공간은 공원을 찾는 많은 주민이 찾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원을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주차장을 확충하는 한편, 망우저류조에서 중랑망우공간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길을 조성하여 장애인, 노약자 등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공원을 더욱 세심하게 정비하고 상징물과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릴 뿐만 아니라 공원에 잠들어 계신 유명 인사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와 추모 공연 등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여 근현대사의 보물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전국 최고의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민선 8기 임기가 1주년이 다 되어갑니다.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부족함을 느끼는 사업은 무엇이고, 반전시킬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랑구민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문화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미디어센터, 10분 거리 도서관, 마을활력소 등을 조성하고 주민이 곳곳에서 교육받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민의 문화 예술 수준과 욕구를 더 충족시키고 더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민선 8기에는 구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면목·망우 종합체육센터와 면목유수지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신내동 SH 본사 이전 부지와 면목행정복합타운에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여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공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출 예정입니다.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모델인‘청소년예술교육창작센터’ 건립도 진행 중입니다. 중랑구 최초 공립박물관을 건립하고 양원역 일대에는 생태예술문화 마을 조성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자치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 축제들이 많습니다. 문화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문화가 주는 힘은 큽니다. 김구 선생은“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문화사업에 집중하는 첫 번째 이유가 취미나 여가생활을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행복 추구를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문화와 산업의 연결고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 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축제가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또 한편으로는 산업화를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들이 축제도 개최하고 문화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 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첫 취임 이후 중랑마실과 골목 청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은 살림꾼이기 때문에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다룹니다. 그러려면 동네에 직접 살면서 동네 사정을 잘 아시는 주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행정은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랑마실과 골목 청소, 문자민원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그 목소리를 반영한 무장애 숲길, 도로 열선, 온열 의자 등 생활행정 사업들은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여러 문제가 해결될 때 주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보람되어 더 열심히 뛸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칭찬이건 불만이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들으며 공감하는 모습을 통해 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다가가겠습니다.”
SH 본사 이전, 중랑구 경제 원동력 될 것
-현재 중랑구민이 가장 바라는 숙원사업은 무엇인가요?
“중랑구는 오랫동안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어 산업기능이 취약했습니다. 중랑구는 속도감 있는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신내동 지역은 신(新) 경제 중심으로, 면목동 지역은 지역산업의 경제 동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내IC 일대와 양원지구 일대의 가용용지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서울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서울주택공사 본사 이전입니다. 서울시, 중랑구, SH공사 3자간 협업을 통해 학교용지였던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변경결정을 완료하여 업무시설이 들어오기에 적합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도 높였습니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 이전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여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SH공사는 상주 직원뿐 아니라 연 방문자 10만 명 이상의 공기업으로 고용 유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SH 본사 이전은 중랑구에는 경제 원동력이 될 것이고, 나아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 전체의 발전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면목동 일대에는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입니다. 2021년 12월 한사랑 아파트 해체를 시작으로 2022년 6월까지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 현재 설계용역 중으로 2028년 준공되면 복합청사, 청소년수련관, 공공주택, 상업시설, 공영주차장 등 행정・문화・복지 인프라가 확충되어 지역주민 생활 여건이 향상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청장으로서 바라는 중랑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중랑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따뜻한 인심이 넘치는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중랑구 올해 예산은 1조 162억 원으로 1988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이며 25개 자치구 중에서 6위입니다.
1조 원의 살림 규모로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면서,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바꾸며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과 경제, 문화 등 도시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중랑의 미래는 참으로 밝습니다.
스스로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마음을 키우자는 의미를 담아서 정한 민선 8기 슬로건 ‘나의자랑 우리중랑’과 같이 중랑구민임이 스스로 자랑스럽고 중랑구에 사는 것이 더욱더 행복할 수 있도록 더 큰 중랑, 구민 모두의 자부심이 넘치는 중랑으로 키우겠습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