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3.06.09 17:30:49
코스피 지수가 연중 신고점을 경신하며 약 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장중 2640선을 돌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0.31p(1.16%) 상승한 2641.1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3일 2670.65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기관은 3666억원, 외국인은 480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823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지수는 13.30포인트(0.51%) 오른 2,624.1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2,644.70까지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5.20%), 삼성전자(1.55%) 등 대형 반도체 종목과 LG에너지솔루션(3.05%), LG화학(2.04%)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1%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와 SK하이닉스가 5월부터 세계 최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2차전지 강세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스페인 공장 신규 건설 기대감과 북미지역 전기차 충전 표준화 선점 등 호재에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동조화 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3~1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0%, S&P500은 0.62%, 나스닥은 1.02% 각각 상승했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빅테크 관련 코스피주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 기대감이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강세와 동조화된 흐름으로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7.58p(0.87%) 상승한 883.71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996억원, 기관은 1264억원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0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JYP 2.26%, 에코프로 1.82%, 엘앤에프 1.68%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 -3.17%, HLB -1.62%, 셀트리온헬스케어 -0.55%, 에코프로비엠 -0.19% 등은 하락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