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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공했지만 '벽 뷰' 이어 ‘특혜 논란’ 휩싸인 브루노 마스 공연…방문자는 누구?

일부 네티즌 “로얄석 대부분이 연예인”…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해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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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6.20 09:47:39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이 흥행에 성공했다.

17~18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9년 만에 이뤄진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엔 많은 관심이 쏠렸다. 4월 27~28일 진행된 예매에서 각각 45분, 25분 만에 매진됐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는 116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공연 동원 관객수는 10만 1000명에 달했는데, 이는 2017년 밴드 콜드플레이가 기록한 국내 최다 내한 공연 관객 수 10만 명을 경신한 결과다.

하지만 공연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연예인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BTS) RM·뷔, 블랙핑크 제니·로제를 비롯해 엑소·레드벨벳·하이라이트·르세라핌·몬스타엑스·더보이즈·엔시티·갓세븐·데이식스·이달의소녀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콘서트장을 찾았다. 가수 지드래곤·임영웅·박진영·박효신·효린·수영·선미, 배우 이제훈·이동휘·류준열·박서준·이수혁·한가인·연정훈, 방송인 송은이·조세호 등도 포착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배구선수 김연경,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목격담도 전해져 화제가 됐다.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유명인이 공연을 보러 온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특혜 논란이 불거진 건 이들 중 상당수가 로얄석으로 불리는 1층 좌석을 차지했기 때문.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객석 맨 앞자리인 1열에서 연예인이 다수 눈에 띄었다며, 주최 측이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한 관객은 무대와 전광판이 벽으로 완전히 가려진 이른바 ‘벽뷰’ 좌석에 앉았다는 항의성 글을 올려 연예인 특혜 논란은 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에 일부 연예인 및 관계자들은 SNS 등을 통해 ‘직접 티켓을 샀다’, ‘양도받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갓세븐 멤버 영재는 19일 자신의 SNS에 티켓 사진을 인증하며 “제가 표 샀다. 배송료 수수료 포함 16만 2000원”이라고 글을 올렸다.

BTS 진의 친형인 김석중 씨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현대카드 측에서 발행된 양도 가능한 초대권을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지인에게 받아서 가게 됐다. 표를 불법 구매한다든지 편법으로 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브루노 마스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 한 네티즌이 “네티즌이 “연예인들은 전부 다 앞줄 주고, 지인 잔치 아주 볼 만했다”고 댓글을 남기자 “아티스트 초대석을 말씀하는 듯하다”고 답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팝스타 브루노마스(왼쪽)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사진=정태영 SNS

현대카드 측은 “연예인에게 별도의 초청권을 제공한 적은 없다”고 19일 공식 해명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브루노 마스 측에 제공되는 초청권을 받았거나 연예 기획사 등에서 티켓을 구매한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아티스트에게 할당되는 지인 초대권을 이용했거나 각 연예인의 소속사가 구매한 티켓으로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주최 측이 직접 초청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해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카드사가 주최하는 건데 초대하고 싶은 사람 초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왜 논란인지 모르겠다”, “연예인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사람들 갔던데 왜 연예인만 논란이지”, “이런 논리면 애프터파티도 욕해야 하는 거 아닌가”, “호들갑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초대석을 뿌릴 수는 있는데 너무 티나게 또 과하게 뿌려서 문제”, “입장권 특혜는 위화감을 조성한다”, “우리나라는 연예인이 아주 큰 벼슬이다”, “씁쓸한 현실”, “경쟁이 그렇게 치열했는데 직접 티켓을 샀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언제부터 연예인이 특권층이 됐지”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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