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문화예술기관 ESG 교류 프로그램’을 23일 14시부터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해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분야의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관심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행해나가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기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조강연, 삼성문화재단의 사례를 담은 세션1 ▲아르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민속촌박물관 기관의 사례를 담은 세션2로 구성되며, 60여 개 기관의 실무자들이 참석해 네트워킹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반부인 세션1은 홍익대학교 전영백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해, 삼성문화재단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도입 배경과 리움미술관의 환경, 사회, 정책 분야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례 발표로 이어진다.
▲전영백 교수(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향후 문화예술기관들이 나아가야할 지속가능한 변화에 대한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심준식 디렉터(한국능률협회)는 삼성문화재단 설립목적에 따른 사회적 기대 역할과 ESG 경영의 도입 배경, 재단의 ESG 경영 비전과 목표 및 실현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성태 수석(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은 전시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폐기물 양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모듈형 파티션 등의 시도와 그 효과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전시디자인의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남유미 수석(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 보존처리의 경위와 과정을 공유하고, 앞으로 보존지원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계획을 공유한다.
▲김정현 수석(리움미술관 운영실)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리움미술관의 활동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프로그램 후반부는 미술관과 박물관 등 4개 기관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임근혜 관장(아르코미술관)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적극적 개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획득하는 ‘뮤지엄 이노베이션’에 입각한 공공 프로그램, 친환경 실천 매뉴얼 등 아르코미술관의 다양한 실천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홍이지 학예사(국립현대미술관)는 예측불가능한 동시대의 여러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를 배우고 현재를 반영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금의 미술관과 문화예술기관이 갖는 생존 전략에 대해 모색한다.
▲정현 학예사(국립중앙박물관)는 국립박물관이 공정한 문화 누림의 기회를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모두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콘텐츠 사례와 향후 방향을 공유한다.
▲나형남 학예사(한국민속촌박물관)는 대표적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에 있어 초가지붕을 통해 전통의 단절과 전승의 의미를 돌아보고, 전통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할지에 대해 논의한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석자를 대상으로 ‘나의 친환경 지수 높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내 가방 안의 친환경 아이템’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진’을 등록데스크에 제시하면 소정의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하고, 텀블러를 지참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여러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해 문화예술계에 지속가능경영 정착을 위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기관 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인 ▲전시 폐기물 감축, 미술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수어해설 영상 제작 ▲장애인초청 관람행사,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유산 보존 지원사업 ▲지방 순회전시 개최 등을 실천해왔다.
올해는 이달 말 지난해 삼성문화재단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문화예술분야의 정보 교류를 돕는 등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