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123690]이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56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1720원(29.91%) 오른 7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계열사인 한국화장품제조[003350]도 전일보다 7050원(29.87%) 상승한 3만6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만1100원(9.17%) 오른 13만2200원에, LG생활건강[051900]은 5만9500원(13.54%) 상승한 4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르면 오늘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외교부도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게 되면 한국은 사드(THAAD) 배치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형 화장품사들은 2분기 중국‧홍콩향(向) 화장품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고 면세도 해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는 강도 대비 중국인 관광객, 소위 큰손들이 없어 실적회복이 더뎠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문자상표부착(OEM)사들은 2분기에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중소형 사들이 3분기 실적 기대치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화장품은 1962년 3월 설립돼 1978년 2월 증시에 상장된 한국화장품제조에서 화장품 판매 및 부동산 임대사업 부문이 분할 신설된 회사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해 700여 종류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계열사로 한국화장품제조 이외에 화장품판매 브랜드숍을 담당하는 더샘인터내셔날 등이 있다.
한국화장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60억 원, 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갈수록 손실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은 2300만 원에 불과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