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8.11 10:09:52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의 내구성은 얼마나 뛰어날까.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진 않을까? 해외 IT 전문 유튜버가 이를 실험해보는 결과를 유튜브로 생중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폴란드의 IT 유튜버 ‘Mrkeybrd’는 ‘갤럭시Z플립5’와 모토로라의 ‘레이저40울트라’의 폴딩 테스트를 요 며칠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폴더를 수십 만회 여닫는 실험으로 내구성을 평가해보자는 목적이다. 테스트 방송 이름은 ‘위대한 폴딩 테스트’다.
폴딩 테스트는 지난 3일 두 명의 참가자가 나란히 앉아 각자 두 스마트폰의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닫을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기록기를 통해 몇 번을 견뎠는지 확인했다.
결과는 ‘갤럭시Z플립5’의 압승. 40만 번 넘게 여닫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어 그대로 방송을 종료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40울트라’는 방송이 시작되고 96시간 정도 지났을 즈음 12만6257번을 여닫은 끝에 망가졌다.
그런 후에도 ‘갤럭시Z플립5’의 실험은 계속됐다. 여닫기만 반복한 게 아니라 20만 번 넘게 진행했을 땐 물속에 담가보기도 했다. 22만3000번 정도 여닫혔을 땐 힌지(화면 접지부) 부분이 좀 약해졌지만, 작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 외 섭씨 74.5도나 얼음 위 등 환경을 바꿔가며 계속해서 실험을 진행했고, 그럼에도 28만 번까지 아무런 이상 없이 작동됐다.
실험은 참가자를 몇 번 바꾸면서 일주일 동안 계속됐다. 35만 번 정도 됐을 때는 모래 사이에 넣고 해보기도 했고, 40만 번을 넘겼을 땐 밀가루에 달걀을 섞은 반죽을 끼얹었다가 물로 씻어내기도 했다. 이후 1000번 정도 더 여닫기를 계속했을 때까지 별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자,이 유튜버는 결국 실험을 중단했다. 실험 시작 164시간 34분 만이었다.
유튜버 Mrkeybrd는 “이번 실시간 방송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후원을 받지 않았으며, 두 스마트폰은 모두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갤럭시Z플립3’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 당시에는 41만8506회의 여닫기를 버텼다. 힌지가 부분적으로 들린 것 외에는 화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터치에도 반응했다. 41만 회는 하루에 100번을 여닫는다고 가정했을 때 1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