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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택배 배송은? ‘택배 없는 날’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16일부터 배송 재개…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자체 배송망 정상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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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8.14 09:01:41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한 작업자가 폭염의 날씨로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우체국 택배 등 분류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14일)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된다. 택배 없는 날은 택배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2020년부터 시작됐으며, 광복절을 앞둔 8월 13일이나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해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늘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 등 주요 택배사들은 배송 업무 종사자들에게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연휴를 보장한다. 이에 따라 12일까지 접수된 택배 물품은 연휴 이후인 16일부터 배송을 재개한다. 앞서 우체국은 택배 없는 날에 대비해 11~14일 냉장·냉동 등 부패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 접수를 제한했다. 또 같은 기간 택배사와 연계한 편의점의 수납·배송 서비스도 중지된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활용하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휴무 없이 수거와 배송을 계속한다. GS25의 ‘반값 택배’와 CU의 ‘CU알뜰택배’ 등 편의점 택배도 정상 운영된다.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택배 없는 날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해 왔다.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는 쿠팡은 4일 보도자료를 태고 “쿠팡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쿠팡 택배기사는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며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를 못 가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택배 쉬는 날을 지정했다. 일반 택배업계는 독점 노선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쉬고 싶으면 하루 25만 원가량 드는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택배기사 본인의 부담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11일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 쉬는 날’을 응원해 주는 고객에게 감사하며 사실을 왜곡해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일요일과 공휴일 등 휴무 없이 365일 배송을 하는 이커머스 계열 택배사보다 연간 휴무일이 훨씬 많고, 동료들과 협력하면 휴가를 갈 기회를 더 만들 수 있다.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수년간 진행되어 온 택배업계 전체의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를 소비자들이 ‘혁신’이라고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쿠팡을 저격했다.

8일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통합물류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택배 없는 날 동참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택배 없는 날에도 ‘쿠팡은 안 쉰다’는 인식이 생기면 해당 연휴에 모든 물량이 쿠팡에 몰려 쿠팡 물류를 배송하는 택배노동자들은 극한의 과로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통합물류협회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택배없는 날 쿠팡 동참 촉구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해 네티즌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택배 기사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본인들 택배 못 받는 불편함 때문에 쉬면 안 된다는 건 잔인하다”, “특히 요새 날씨도 더운데 쉬어야 한다”, “항상 고생이 많은 분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쉬는 날 없이 배송해주는 택배 기사에게 감사하다”,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권리는?”, “원하는 사람들만 참여하고, 강요하지 않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하루 쉬면 다음날 더 많이 배달해야 하는데 조삼모사 아닌가” 등의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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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CJ대한통운  쿠팡  로켓배송  택배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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