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금감원, KB국민은행 압수수색...“직원들, 미공개 정보로 127억 부당이득 혐의”

무상증자 업무 대행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에 이용 혐의

  •  

cnbnews 김예은⁄ 2023.08.23 13:04:53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에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 매매에 활용하고, 가족과 주변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KB국민은행 본사 내 각종 서류,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상장사들의 증권 업무를 대행하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연루된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주식 매매에 활용해 66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무상증자란 주주에게 돈을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주주 입장에선 추가로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선 호재로 통한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은행 내 다른 부서 직원들을 비롯해 본인들의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이들도 주식 거래를 통해 61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득 규모가 총 127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국민은행 직원은 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비위가 입증돼 업무에서 배제된 직원은 차장급 직원 1명이고, 나머지 직원들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구체적 혐의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KB국민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무상증자  부당거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