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8.24 17:37:50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철원 정무부시장을 만나 ‘신강북선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뜻에 동참하는 서울시민 21만8922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신강북선’은 강북구 우이동 4‧19민주묘지역에서 상봉역까지 잇는 서울 동북권 도시철도다. 강북구와 노원·도봉·동대문·성북·중랑 등 6개 자치구를 관통하며, 지하철 1‧4‧6‧7호선과 우이신설선, 그리고 2026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까지 총 6개 노선을 교차하는 노선이다. 이순희 구청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개발 소외지역이었던 동북권에 신강북선을 유치하면 교통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울 강남·북 지역 격차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고 밝혀왔다.
이를 위해 강북구는 지난해 7월 신강북선 유치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12월부터 신강북선 도시철도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 ‘신강북선 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하며 지원 사업과 위원회 운영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민간인 대표로 구성한 ‘신강북선 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민관협력체계도 갖췄다.
강북구는 강북구 단체, 유치추진위원회와 5월부터 신강북선 유치 서명운동을 벌여 3개월 만에 서울시민 21만8922명의 뜻을 모았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오늘날 국제적 대도시로 성장하는 동안에도 동북권은 개발 소외지역이었고, 그중에서도 지하철 환승역이 없는 곳은 강북구가 유일하다”며 “동북부 지역도 자족도시가 되고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교통인프라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철원 정무부시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잘 받았으며,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는 내년 말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변경계획’에 신강북선을 포함하고자 올 12월까지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호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