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큰 홍역을 치른 연예기획사 어트랙트가 새 걸그룹을 론칭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어트랙트는 4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새 걸그룹 육성을 위한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며 “새 걸그룹 멤버 전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발탁할 예정이며, 모든 과정은 대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소돌(중소기업 아이돌)의 기적’으로 불린 피프티 피프티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장기화하는 시점에서의 오디션 소식이어서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달 기각되자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 그와 함께 본안 소송도 낼 계획이어서 분쟁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어트랙트는 신인 걸그룹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오디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중의 선호도를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오디션과는 차별화한 기획과 연출을 선보이겠다고도 했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회사를 믿고 지원해준 투자자,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스태프, 그리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며 “새 걸그룹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로 한발 한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트랙트는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투자회사 에버그린 금융그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25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에버그린 금융그룹은 어트랙트에 우선 직접 투자와 더불어 9월 내 싱가포르 유수 투자펀드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시켜 이를 어트랙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