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8일까지 관내 전체 커피전문점을 방문해 커피박 배출현황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흔히 ‘커피찌꺼기’로 부르는 커피박은 커피를 내리고 남은 부산물로, 현재 ‘폐기물관리법’상 생활폐기물로 분류된다. 퇴비, 축사 깔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음에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소각 처리돼 생활폐기물 증가와 탄소 배출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마포구는 커피박 배출현황을 조사해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커피박 재활용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부터 마포구 자원순환과 직원을 포함한 조사인력 8명이 업태(業態)가 카페로 돼 있는 업소 1585곳을 직접 방문해 1일 커피박 배출량과 배출 간격, 배출·처리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마포구는 커피박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거 체계를 마련한 뒤 내달 시범 동(洞) 한 곳을 선정해 커피박을 전면 수거하고, 내년에는 마포구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량으로 커피박을 배출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는 업무협약을 통해 분리배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커피박을 분리배출해 재활용하면 생활폐기물도 줄이고 탄소 배출도 감량할 수 있다”며 “선진적인 재활용 제도를 마련해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마포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