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지난달 64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미국 역대 최대 월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50억 원으로, 2022 추수감사절 및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한 프로모션의 성공에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중 화장품과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를 통합한 ‘메디큐브’ 브랜드의 가파른 매출 상승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억 원 후반~20억 원 사이였던 미국 메디큐브 월 평균 매출은 올해 들어 30억 원을 돌파했다.
미국 내 인기 제품은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힐러’다. 올해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뷰티 디바이스 초도 물량을 이틀 만에 완판시킨데 이어, 유명 셀럽이자 인플루언서인 헤일리 비버의 사용 인증도 성장세를 견인했다.
에이피알은 자사 미국 매출 성장이 K-뷰티의 높은 인기를 발판으로 현지에서 전개한 적극적인 컨텐츠 마케팅과 온라인 자사몰 바깥으로 확장 중인 판매 채널 다변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 여러 유형의 현지 인플루언서 그룹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실 고객 리뷰와 프리미엄 브랜딩을 강조한 콘텐츠 마케팅을 병행했다. 여기에 기존 온라인 자사몰 외에도 미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판매 비중을 늘려가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0억 원으로 71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직전 3분기 연속 2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K-뷰티를 향한 미국 시장의 관심과 에이피알의 시장 개척 노력이 만나 새로운 역대 최대 미국 월간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연말 소비시즌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연간 매출 실적 역시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피알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성장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조' 단위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에이피알은 올해 3월 프리IPO를 통해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하나투자증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