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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기업 매출 감소 전환… 전년 동기比 4.3% ↓

성장·수익성 악화… 영업이익률·부채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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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9.12 14:30:18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도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2962개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작년 2분기 대비 4.3%나 감소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0년 4분기(-1.0%)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증가율도 작년 2분기보다 축소됐다. 매출액과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6.9%로 전년 동기(22.2%) 대비 크게 하락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IT(정보기술)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이 1분기(-3.5%)보다 감소한 –17.1%, 기계·전기전자가 1분기(–14.3%)보다 줄어든 –15.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작년 2분기 18.2%에서 –0.7%로 급락했다. 기저효과와 운임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전기가스업이 1분기(19.8%)보다 하락한 10.0%, 운수업이 1분기(-5.9%)보다 감소한 –14.8%를 기록했다.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도 1.1%로 지난해 2분기(2.3%)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9%→1.7%)과 비제조업(1.6%→0.3%),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2%→0.6%)은 축소됐지만 중소기업(2.9%→3.5%)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6%로 작년 2분기(7.1%)보다 3.5%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같은 기간 제조업이 작년 8.6%에서 올해 2.9%로, 비제조업은 5.1%에서 4.6%로 모두 떨어졌다. 대기업은 작년 2분기(7.4%)보다 4.1%p 하락한3.3%, 중소기업은 0.8%p 떨어진 5.0%를 기록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6.0%로 지난해 2분기(7.2%)에 비해 하락했다. 제조업(9.0%→7.1%)과 비제조업(4.9%→4.4%), 대기업(7.7%→6.2%)과 중소기업(5.3%→4.8%) 모두 떨어졌다.

한편 기업들의 전분기 대비 부채비율은 줄고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와 비슷했다. 2분기 부채비율은 90.8%로 전분기 보다 4.2%p 하락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26.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72.9%→69.1%), 비제조업(132.9%→131.9%), 대기업(92.6%→86.8%)은 떨어졌지만 중소기업(106.6%→110.8%)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은 미지급 배당금을 부채로 잡아놓기 때문에 2분기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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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경영  매출 감소  성장성 악화  수익성 둔화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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