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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판 롯데타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베일 벗는다

22일 그랜드 오픈…롯데 신동빈 회장 등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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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9.21 14:08:37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22일 그랜드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7월 28일 연면적 약 35만 4000㎡(약 10만 7000평) 규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프리 오픈했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프리 오픈을 통해 주요 시설들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한다.

하노이 최대 호수이자 주요 관광지인 서호(西湖)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에서 호감도가 큰 기업인 롯데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실제로 프리 오픈 이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 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 명 꼴로, 주중에는 약 2만5000여 명, 주말에는 5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방문했다. 특히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 메인 보이드. 사진=롯데쇼핑

쇼핑몰 외에도 이달 8일 오픈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은 오픈 후 3일 동안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경우 이달 초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기간(9월 1~4일) 동안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점은 오픈 후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전체 영화관 중 1위, 베트남 전국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

롯데 측은 ▲쇼핑몰의 우수한 MD 구성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되는 쇼핑 및 숙박 환경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연출 등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만의 콘텐츠가 베트남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현지 쇼핑몰과는 다르게 쇼핑몰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설정했다. 1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은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그라운드’ 테마를 적용했다. 3층은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등 가족 친화형 테마 ‘패밀리 원더랜드’, 4층은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로 구성했으며, 5층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키즈 판타지아’ 테마로 꾸몄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조성된 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를 관람하는 관객들. 사진=롯데쇼핑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매장 중 약 40%인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베트남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25개, 하노이 최초의 브랜드가 28개이며 플래그십 콘셉트의 매장이 32곳이다. 이들 매장에는 프리 오픈 직후부터 젊은 고객의 방문률이 높았다. 3층과 4층에 집중된 식음료(F&B) 매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맛집을 한 데 모은 ‘더 푸드홀’, 한국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 파인 다이닝을 모티브로 한 ‘고메 에비뉴’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한 젊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랜드 오픈일에 맞춰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모집 시작 3일 만에 가입자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 4500㎡(약 1400평)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현지 인기 문화 콘텐츠 중 선호도가 높은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을 입점시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TAT골프’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골프 편집 매장으로, 골프 용품 판매와 함께 장비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시타실과 퍼팅존을 운영하고 있어 골프 애호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쇼핑몰 뿐 아니라 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에서도 석양이 내리는 서호와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단지 뒤편으로는 하노이 대표 관광지인 서호가 펼쳐져 있는데 외부뿐만 아니라 쇼핑몰 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유리 천창을 설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옥상에는 4300㎡(약 1300평)의 베트남 최대 규모 야외 옥상 정원인 ‘스카이파크’가 조성돼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쇼핑몰 뿐 아니라 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에서도 석양이 내리는 서호와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외관, 출입구, 조형물 등 곳곳에 연출한 ‘헬로, 하노이’ 디자인은 한국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 작가의 ‘헬로맨’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워크다. 롯데몰이 하노이에 진출하며 고객들에게 건네는 인사와 환대의 뜻을 담아 디자인했다.

메인 보이드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설치 작품 ‘무지개 숲’은 나노패턴 기술을 활용해 자연 채광의 빛을 반사시켜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밖에 고객 동선 주변으로 설치된 12개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 인기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시범운영 기간 동안 패션, 뷰티, F&B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유치한 총 36개의 한국 브랜드 중 6개가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 즉석떡볶이 전문점 ‘두끼’, 주방용품 브랜드 ‘락앤락’, 패션 브랜드 ‘엠엘비’ 등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외식 문화가 보편화된 베트남 환경에 맞춰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해서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 특화 매장을 마련했다. 사진=롯데쇼핑

쇼핑몰 3층 한식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에서는 이차돌, 수라, 돈치킨 등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외식 문화가 보편화된 베트남 환경에 맞춰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해서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 특화 매장을 마련했다.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 대표 메뉴와 베트남 요리, 초밥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바로 취식할 수 있는 140석 규모의 공간도 조성했다. 요리하다 키친 매장은 음식 조리 과정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조리대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떡볶이와 닭강정 등 준비한 상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한편 그랜드 오픈을 맞아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오픈 기념식이 열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 관련 계열사 임원과 베트남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인 만큼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하는 신동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힘써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롯데그룹의 쇼핑, 관광 역량을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 현지인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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