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9.25 14:54:09
서울 마포구가 내후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공덕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대상지인 염리동 168-9일대는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마포·공덕 지역의 중심으로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초역세권이다. 특히, 상암·수색과 용산을 잇는 글로벌 비즈니스 축이자 영등포·여의도에서 한양도성을 잇는 도심 업무 축의 교차점에 위치해 뛰어난 교통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마포구는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2021년 9월 대상지 선정 이후 총괄기획가(MP) 회의와 서울시·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지난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우선 대상지 위계에 맞게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건축물 2개 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각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4층, 연면적 9만8015㎡ 규모의 업무시설 건축물 1개 동과 지하 6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5995㎡의 공공기여 건축물 1개 동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업무시설 건축물에 다우키움그룹의 12개 계열사 임직원 4760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향후 74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소비 촉진이 예상된다”며 “금전적으로는 약 1조300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부채납 시설인 공공기여 건축물은 업무시설과 분리된 온전한 개별 건축물로, 이곳에는 구민의 임신 준비부터 출산·양육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마포구 ‘햇빛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임대상가와 공공임대사무실을 조성해 관내 창업 청년, 스타트업, 소상공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공덕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이곳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구역이 될 것”이라며 “새로 짓는 공공기여 건축물 역시 구민 삶의 질을 위해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른바 ‘실뿌리센터’로서 역할하도록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이달 중 공덕역 역세권 활성화 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를 마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서울시에 최종 결정 요청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