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0.12 14:09:48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과 EU의 경제협력 관계가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환경,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경총이 개최한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올해 한국과 EU는 수교 6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EU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공급망실사지침(CSDDD) 등에 대해 일련의 입법들이 우리 기업들에게 급격한 부담을 초래해 오랜 시간 쌓아온 경제협력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아울러 경총이 지난 2021년 4월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확산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현실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줄 것을 EU 측에 요청했다.
최근 한국 노동계의 노동탄압 주장에 대해 손 회장은 “노동계가 정부 노동개혁을 탄압이라 주장하며 강경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정치파업과 과도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파업, 불법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기업피해와 국민들의 불편이 누적돼 한국 노동계와 노동운동은 젊은 세대와 국민의 지지를 잃은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한국 정부는 산업현장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노동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총이 정부의 노동개혁을 적극 지지하고 노동개혁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EU 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와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EU측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EU 23개국 대사단이 참석했으며 경총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백우석 OCI 의장 등 회장단사 대표들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