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0.26 18:16:15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7∼9월) 지난해 3분기(899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89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38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2조6617억 원)보다 8.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3분기 누적 7조4979억 원으로 1년 전(7조2615억 원)보다 3.3%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1년 전(6조3476억 원)보다 4.0% 늘어난 6조6000억 원,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8%(161억 원) 줄어든 897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었지만, 올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어졌다”면서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1년 전보다 0.6%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53.2%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3분기 2608억 원, 누적 1조786억 원을 기록해 누적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6220억 원의 약 2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2분기(2630억 원)와 3분기(850억 원)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관리비는 3분기 9900억 원, 누적 3조480억 원으로 누적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2조9370억 원)보다 3.8%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0.41%, 은행 0.22%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1%p, 0.03%p 상승했다. 연체율의 경우 은행은 0.31%, 카드는 1.36%로 집계돼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09%p, 0.16%p 올랐다.
자본적정성을 보면 먼저 우리금융그룹은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34조3600억 원으로 지난해 말(31조4040억 원)보다 9.4%, 2분기 말(33조4000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28조63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6%, 2분기 말보다 1.8% 늘었다.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배당금으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289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3735억 원)보다 3.5% 줄었다. 이 밖에 우리카드 1174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 원, 우리종합금융 184억 원 등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4.1%, 34.8%, 73.5% 감소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