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산책로와 둘레길에 ‘안전순찰대원’을 배치한다.
새로운 우범지대로 떠오른 둘레길, 산책로, 근린공원에 순찰 인력을 배치해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모방범죄를 사전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이달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대원은 22명이다. 모두 경비교육 이수자다. 집중 순찰지역은 둘레길·산책로·근린공원 15곳이다. 효율적인 순찰을 위해 장소와 요일을 고려하며 구역별 조별 배치 인원에 차등을 둔다.
순찰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폐쇄회로(CC)TV 설치가 어려운 불암산·수락산 둘레길 전체 18.6㎞ 구간을 1.3㎞에서 최대 3.7㎞씩 총 6구간으로 촘촘하게 나눠 순찰 공백을 최소화한다. 유동인구가 적어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평일은 10명 내외, 방문객이 많은 주말은 7명의 순찰대원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구간이 짧은 초안산(1.8㎞)과 영축산(3.39㎞) 산책로는 각 2인 1조로 편성돼 활동한다.
근린공원의 경우 권역별로 민원신고가 빈번한 곳에 순찰대를 우선 배치하고 관리 감독에 나선다. 상계권역은 당고개·갈말·삿갓봉공원, 중계권역은 노해·양지·중계·골마을·등나무공원, 공릉·석계권역은 비둘기·개미·석계역문화공원이 순찰 대상이며, 권역별로 2인 1조로 순환 운영한다.
안전순찰대원들은 순찰 시 ‘안전순찰대’ 로고가 새겨진 정복을 착용해 눈에 잘 띄도록 했다. 더불어 삼단봉·호루라기 등을 소지해 순찰 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일차적으로 대응한다. 또 상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관할 지구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한다.
순찰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으로, 주말과 공휴일이 모두 포함된다. 추후 범죄예방 효과 등을 분석해 운영 기간 연장도 고려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강력범죄는 갈수록 과감해지고 치밀하며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면서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과 지속적인 범죄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