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07 10:18:39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2호점을 15일 가(假)오픈한다.
일반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헤어카페 더휴는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예약 대기 기간만 평균 2~3개월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이용자 증가로 예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상계동에 있어 공릉~월계권역 이용자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노원구는 1호점인 상계점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2호 공릉점 조성에 나섰다. 마침내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 시범 운영을 거쳐 30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공릉점 역시 상계점과 같은 운영 방식을 유지한다. 모든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맞춤형 샴푸도기,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장애인 이동 리프트, 전동 휠체어 충전소 등 전용 시설을 갖췄다. 시중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금액 책정도 그대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추가로 적용하는 50% 감면서비스까지 받는다.
노원구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이·미용 서비스의 품질이다. 이 같은 이유로 단순히 장애 인식 교육을 이수했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문 경력 미용사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상계점과 공릉점 이용 대상은 노원구 등록 장애인이다. 사전 예약은 15일부터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매주 월·화·목·금·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수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라며 “장애인 친화 사업을 좀 더 확대해 장애인도 비장애인이 누리는 일상생활을 똑같이 누리도록 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친화 도시 노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