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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 가계대출 1086조 원… 주담대 5.8조 늘어

기타대출 증가 전환 영향… 은행 기업대출 늘고 부가세‧법인세 납부에 예금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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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1.08 18:05:17

10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축소에도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 축소에도 기타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전달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8월(6조9000억 원)과 9월(4조8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던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다시 늘어난 데에는 은행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9월에 전달보다 1조3000억 원 줄어들었다가 다시 1조 원 증가로 전환되며 245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 원이 늘어난 839조6000억 원으로 전달(6조1000억 원)에 비해 증가 폭은 축소됐다. 주담대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이 포함된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거래량은 각각 3만4000호와 4만7000호, 입주물량은 2만8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8월보다 매매거래량은 3000호, 전세거래량은 6000호 줄어든 반면, 입주물량은 2000호 늘어난 수치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월보다 다소 확대된 것은 추석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별 부실 채권 상·매각 등 계절적 요인이 9월에 작용한 뒤 10월에 해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밝힌 ‘2023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6조3000억 원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증가 폭은 축소됐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일시적 요인 등으로 9월보다 다소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000억 원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사(+7000억 원)와 보험(+4000억 원), 저축은행(1000억 원)은 전월 분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으나 상호금융권(-1조7000억 원)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주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Stress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중 은행 기업대출도 전달 보다 8조1000억 원 증가한 124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8조2000억 원)이나 9월(11조3000억 원) 증가액보다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과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4조9000억 원)에 이어 4조3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9월말 이연된 대출금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9월(6조4000억 원)보다 축소된 3조8000억 원이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는 발행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 활용 등의 영향으로 2조3000억 원이 줄면서 3개월 연속 순상환이 지속됐고,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2조5000억 원 증가하며 순발행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2280조4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유입된 법인자금이 인출되면서 24조5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과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10조2000억 원 증가 전환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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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1086조 원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 증가  은행 예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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