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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7000달러 재돌파...급등 배경엔 '숏 스퀴즈'

SEC의 ETF 승인 기대감 반영, 테슬라 시총 넘어서며 상승 랠리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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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11.10 14:04:13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현황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만7000 달러를 돌파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가격 급등 원인이 ‘숏 스퀴즈(short squeeze)’ 발생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급등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으로 ‘숏 스퀴즈’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리움 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하자 공매도 세력들이 물량을 다시 사들이며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숏 스퀴즈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숏 스퀴즈는 주식 시장에서 펀더멘털이 아닌 시장의 기술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다. 주로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short selling)를 건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 공매도(빌려서 판) 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short covering) 물량이 몰리며 발생한다. 손실 최소화를 위한 숏커버링이 일시에 이루어지면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랠리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숏 스퀴즈라고 한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곧 허용할 것이란 기대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숏 스퀴즈 물량이 이날 하루에만 6200만 달러(약 813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아시아거래에서 숏 스퀴즈 물량이 대거 출현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체 숏 스퀴즈 물량에서 약 2100만 달러(약 275억 원)가 아시아 거래소인 비트맥스에서 청산되었다.

비트코인은 10일 오후 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0.15% 상승한 3만677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3만7904 달러, 최저 3만5989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등에 따라 시가총액도 7000억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과 컴퍼니마켓캡 등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30% 상승했으며, 이날 시총이 테슬라의 시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7183억 달러다. 이는 세계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시총 6596억 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이더리움 가격 역시 9% 이상 급등했다.

 

이날 JP모건은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를 통해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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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테슬라  숏 스퀴즈  이더리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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