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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4월 11일, 타이태닉號 일등석 승객은 무슨 만찬을 즐겼을까

침몰 3일 전 저녁 굴·연어·퓌레·푸딩… 당시 메뉴판 1억3000만 원에 낙찰… “개인 소장은 도덕성 문제”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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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11.13 10:34:17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3일 전인 1912년 4월 11일에 일등석 승객들이 즐겼던 만찬의 메뉴판이 경매에서 약 1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 사진=Henry Aldridge & Son 홈페이지 캡처

타이태닉호(號)가 침몰하기 전 일등석 승객들은 만찬 메뉴로 무엇을 먹었을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3일 전 일등석 승객들이 먹은 저녁 만찬의 메뉴판이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주관의 경매에서 8만3000파운드(약 1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타이태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1912년 4월 11일로, 타이태닉호는 3일 후인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

이 메뉴판에는 굴, 연어, 소고기, 새끼비둘기, 오리, 닭고기에 이어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한 요리가 소개돼있다. 디저트로는 빅토리아 푸딩과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빅토리아 푸딩은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 등을 향신료와 섞어 만든 요리다. 메뉴판 상단 가운데는 타이태닉호를 만든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가디언은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역사학자인 렌 스티븐슨(Len Stephenson)이 소장 중인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승객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타이태닉호에서 발견된 물건을 개인이 소장하는 건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며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박물관에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타이태닉  메뉴판  경매  가디언  화이트스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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