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인기에 백화점·편의점 등 새로운 붕세권으로 떠올라

GS25에서 모델이 붕어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겨울이 시작되면서 간식계 1인자였던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고, 붕어빵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붕어빵 1마리당 가격이 평균 2500원에 육박하고, 급등한 원재료 가격와 인건비 등의 부담으로 길거리의 붕어빵 판매 노점이 줄자 편의점, 백화점 등이 새로운 ‘붕세권’(붕어빵+역세권 신조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팥맛 붕어빵부터 슈크림을 활용하거나 아이스크림으로의 변주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9월 ‘즉석붕어빵’을 시작으로 지난달 ‘미니붕어빵’을 추가로 선보인 데 이어 이달 9일 ‘즉석슈크림붕어빵’을 내놓았다. 즉석슈크림붕어빵은 10.5cm의 길이에 60g 중량이며, 속에는 팥 앙금을 대신해 슈크림을 가득 채웠다.

메가MGC커피가 선보이는 ‘따끈따끈 간식꾸러미’는 팥&슈크림 붕어빵과 앙버터 호두과자로 꾸려진 기존 간식꾸러미에 꿀을 가득 머금은 미니 호떡을 더해 겨울철 간식거리를 완성시킨 메뉴다. 사진=메가MGC커피

카페도 붕어빵 홀릭이다. 메가MGC커피는 겨울시즌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메뉴 2종을 출시했다. ‘따끈따끈 간식꾸러미’는 팥&슈크림 붕어빵과 앙버터 호두과자로 꾸려진 기존 간식꾸러미에 꿀을 가득 머금은 미니 호떡을 더해 겨울철 간식거리를 완성시킨 메뉴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투썸하트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스페셜 스탬프 4개를 포함해 총 15개의 스탬프를 완성하면 집에서도 쉽게 붕어빵 또는 와플을 만들 수 있는 ‘마이 윈터 붕어빵 메이커’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투썸하트 윈터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붕어빵 맛집으로 유명한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릴레이 붕어빵 팝업 스토어를 이달 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전개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도 붕세권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붕어빵 맛집으로 유명한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릴레이 붕어빵 팝업 스토어를 이달 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전개한다. 콘셉트는 ‘전국 붕어 주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봄에도 본점과 잠실점에서 진행한 붕어유랑단 팝업이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붕어빵의 본 계절인 겨울을 맞아, 진행 점포를 확대하고 이색 메뉴 기획에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본 단팥 맛을 비롯해 슈크림, 계란 치즈, 완두, 콘 치즈, 불닭 만두, 스페셜 피자 등 이색 맛을 접목한 붕어빵을 선보인다. 특히, 붕어유랑단의 특제 피자 토핑과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채운 스폐셜 피자 맛은 이번 팝업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메뉴다. 이밖에 붕어빵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팝업에 방문해 개인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붕어빵 모양의 키링, 수세미 등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고객에게는 점포별 선착순으로 붕어유랑단이 제작한 ‘2024년 달력 포스터’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캐릭터 ‘도라에몽’과 협업해 11월 이달의 맛 ‘도라에몽의 팥붕! 슈붕!’을 출시했다. 사진=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붕어빵도 등장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캐릭터 ‘도라에몽’과 협업해 11월 이달의 맛 ‘도라에몽의 팥붕! 슈붕!’을 출시했다. ‘도라에몽의 팥붕! 슈붕!’은 팥과 슈크림 아이스크림 조합에 풍미를 높여줄 팥앙금 리본과 통단팥, 그리고 식감을 더해줄 버터 쿠키로 완성했다. 겨울철 인기 간식인 붕어빵을 배스킨라빈스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붕어빵 가전간편식도 출시됐다. 신세계푸드는 팥, 슈크림 대신 고구마와 피자를 넣은 이색 붕어빵 간편식으로 ‘피자 먹은 붕어빵’, ‘고구마 먹은 붕어빵’ 2종을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어 또는 전자레인지 등에 약 5분 정도 데우면 완성된다. 8월에 ‘비비고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을 선보인 CJ제일제당은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