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계에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8일 블루엠텍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약품 e커머스 시장에서 고객사의 락인(Lock-in) 효과를 증대시켜 헬스케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블루엠텍은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전문 B2B 유통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출시해 병‧의원 대상의 전문의약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 후 불투명한 영업체계 및 후결제 관행의 국내 의약품 유통 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단일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을 확대하는 등 의약품 유통업계에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국내외 주요 제약사의 제휴를 통해 제품군과 고객군을 확대해왔으며, 현재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 다양한 제약사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으며 올해 1분기 기준 2만7700곳 이상의 병·의원 거래처를 확보했다.
특히 블루엠텍은 이커머스 직거래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존의 대면 영업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어온 주문, 수금, CS 등의 업무를 효율화했고, 미수채권의 문제를 개선해 고객층을 확대해왔다. 이와 함께 고객이 선결제로 구매하면 제약사에게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2~8℃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의약품 고유의 특성을 고려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에는 ▲자체 e플랫폼 운영 한계성 해결 ▲매출채권 부담 해소 ▲빠른 거래처 확보 및 효율적인 영업직원 운용 ▲투명한 의약품 유통 데이터 확보 ▲강력한 온라인 메디컬 마케팅 채널 제공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병·의원에게는 ▲의약품 언택트 구매 ▲의약품 정보 전달 ▲오프라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전국 콜드체인 배송 ▲재고 부담 해소 등의 이점을 준다.
블루엠텍은 이러한 양자 고객의 편의성 개선을 통해 거래처의 락인 효과를 증대시킨 결과, 2015년 설립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86.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6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 771억 원을 이미 초과 달성하는 매출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비급여 주사제를 주력으로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23년 9월 기준 판매 품목 수는 약 8만7천여 개에 이른다. 특히 기존 원내 의약품 중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백신을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던 블루엠텍은 최근 떠오르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를 제품군에 추가해 비만 시장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국적 제약사의 직거래 총판 유통에 대한 확대와 더불어 의약품 외에도 마진율이 높은 의약외품 및 소모품 시장으로도 확대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블루엠텍은 제약사는 생산과 공급에만 집중하고, 의사는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헬스케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약국 냉장의약품 유통시장 공략, 치과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 의약외품 및 소모품 자체개발 제품 판매 등 커머스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고객군 확대와 이익 극대화로 외형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3PL,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와 원내 의약품의 주문 및 재고관리 서비스 ‘블루미’, 병·의원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전자차트시스템(EMR)과의 연동을 통한 비급여 의약품의 처방 및 치료관리 서비스, AI 엔진 기반의 회원 케어 서비스 등 ICT 서비스 확대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루엠텍의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140만 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1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1597억~2023억 원 규모다. 오는 11월 22~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4~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2월 1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