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1.28 15:56:13
지난달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하며 4% 중반을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9월보다 0.07%p 오른 연 5.24%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오른 이유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9월(5.27%)보다 0.06%p, 가계대출 금리는 0.14%p 각각 올랐다.
가계 대출금리는 석 달 연속 상승한 가운데, 소액대출(7.73%)은 전월 대비 0.59%p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주담대(4.56%)와 일반신용대출(6.81%), 집단대출(4.37%) 각각 0.21%p, 0.22%p, 0.11%p 상승했다. 다만 보증대출(5.04%)은 전월 대비 0.02%p 떨어졌다.
한편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5.30%)이 0.12%p, 중소기업(5.35%)이 0.01%p 올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금리 상승은 은행채(1년물 0.12%p·5년물 0.28%p 상승)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지표금리가 오른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5%로 전월 대비 0.14%p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17%p, 시장형금융상품이 0.11%p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인 예대마진도 1.29%로 전달 보다 0.07%p 축소됐다.
올해 10월중 은행을 제외한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56%)과 신용협동조합(6.09%)은 각각 0.80%p, 0.01%p 상승한 반면, 상호금융(5.60%)과 새마을금고(6.08%)는 각각 0.07%p, 0.09%p 하락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