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30 15:20:15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30일 경북 김천시에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청정 에너지원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전기·가스 등의 에너지를 받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린수소는 오로지 신재생 에너지만을 활용해 생산하는 수소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천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해 100%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하루 0.6t의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하는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2024년 12월까지 설비 등 구축을 완료한 후 2025년 1월부터 실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는 수소차 충전소를 비롯해 인근 지역 연료전지 발전에 친환경 연료로 활용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 에너지 저장,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이를 연계하는 시스템 전체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비롯해 주요 기자재 구매, EPC(설계·조달·시공)를 총괄한다. 특히, 운영(O&M)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이날 오전 김천시청에서 김천시, 에너지 관련 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등과 오프그리드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김천시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기술, LS일렉트릭,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에스퓨얼셀 등 국내 대표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대거 참여해 역량을 결집한다.
정기석 삼성물산 에너지기술팀장(상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게 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며, 미래 에너지 자립도시 건립과 해외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