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2.11 14:53:48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최저 자살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노원구 자살자 수는 103명이다. 생명존중사업을 본격화한 2009년에 비해 77명이 줄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4명으로 2009년 대비 30.4%가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25.2명은 물론 서울시 평균 21.4명보다 낮은 수치다.
2009년 당시 노원구 자살자 수는 180명, 자살률은 29.3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번째로 높았다. 구(區)는 2010년 이래 생명존중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아울러 민선 8기 들어 ‘자살자 수 100명 미만으로 낮추기’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맞춤 예방사업을 촘촘히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자살률은 서울시 자치구 내 16위로 사업 시작 이후 최저 자살률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은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 △대학교·청년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1인 중장년층 대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이동건강버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해 최저 자살률이라는 성과는 2010년 이래 마음건강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촘촘하게 실행해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모두가 행복한 노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2010년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전담팀을 신설, 자살위험자 조기발견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자살률을 낮추고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심리상담요원과 이웃사랑봉사단이 자살 위험군 2820명을 관리하고 있다. 자살 위험성 정도에 따라 월 2~8회 전화·방문해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