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079550] 주가가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을 인수할 것이란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2%(2만9500원) 오른 12만810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LIG넥스원이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GRC) 인수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IG넥스원은 8일 장 마감 후 GRC 지분 60%를 3150억 원(약 2억4000만 달러)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GRC 기업가치를 약 4억 달러(5200억원)로 평가한 것이다. 먼저 LNGR이란 미국 법인 지분 1877억 원 상당을 인수한 뒤, 이 회사를 통해 GRC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취득 완료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GRC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사족 보행로봇 ‘비전60’ 전문 생산 업체다. 이 로봇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험 운용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6285억 원, 영업이익 1495억 원,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125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LIG넥스원은 신임 사장에 신익현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사업 부문장을 선임하는 2024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5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지찬 사장은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익현 신임 사장은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2007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2010년 제 8전투비행단 단장, 2013년 합참 전력기획처장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전역했다.
그는 2017년 12월 LIG넥스원에 전략기획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뒤 감시정찰사업부장 C4ISTAR 사업본부장, C4ISTAR 사업부문장 등을 맡아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