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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현대미술 전시회장으로 변신한다

내년 2월 말까지 호텔 로비·아케이드에 박서보·이배 등 작품 16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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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12.13 11:50:47

서울신라호텔이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사진은 서울신라호텔 로비. 사진=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이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단순한 숙박과 소비 공간을 넘어서 문화 경험 제공의 일환으로, 조현화랑과 함께 내년 2월 말까지 호텔 로비와 지하 1층 아케이드에서 ‘레드 액센트: 다크 임프레션(Red Accent: Dark Impressions)’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레드와 블랙을 콘셉트로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했다.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박서보, 이배를 비롯해 키시오 스가, 보스코 소디, 유남권, 임정주 등 국내외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작품 16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서울신라호텔 로비에 입장하는 순간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An Aggregation) 130121’을 마주하며 시작된다. 2006년부터 전시된 이 작품은 7만여 개의 투명 아크릴 비즈가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아트로 각인돼 있다. ‘숯의 작가’로 불리던 박선기 작가가 서울신라호텔의 제안으로 아크릴 비즈를 사용한 이후, 새로운 작품 영역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났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 작품은 ‘레드 액센트’ 콘셉트에 맞는 레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트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오브제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념한다는 점에서,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최근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레드 액센트: 다크 임프레션’ 관련 이미지. 사진=호텔신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아케이드 곳곳에서 다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는 이배 작가의 붓질을 회화 외에도 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고,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접합한 뒤 표면을 연마해 작가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을 더한 ‘불로부터(Issu du feu)’ 작품도 설치됐다.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박서보 작가의 회화 4점도 아케이드 내 전시장과 쇼윈도에 전시된다. 시간의 흐름 속 변화를 거쳐 작품이 완성된다는 동양 회화의 세계를 장시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캔버스에 표현해낸 ‘쓰기(Ecriture)’ 연작 중 강렬한 붉은색과 검정색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미국을 중심으로 멕시코, 독일,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스코 소디의 작품 세계 ▲자연물질과 인공물질을 가공하지 않은 채 공간 안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키시오 스가의 설치 작품 ▲전통 옻칠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유남권 작가의 옻칠 작품 ▲각기 다른 크기와 패턴, 성질을 지닌 나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임정주 작가의 시리즈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전시와 더불어 아트캉스 특화 객실 패키지 ‘아트 보야지 앳 더 신라 서울(Art Voyage at The Shilla Seoul)’도 선보인다. 객실(1박)과 함께 이번 ‘레드 액센트: 다크 임프레션’ 전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는 ‘서울신라호텔 아트 도록’과 5년간 모든 전시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리움 미술관 연간 멤버십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투숙 가능하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이 호텔에서 예술을 마주하는 매력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며 “레드와 블랙이 전하는 인상적인 예술의 세계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케이드에 전시된 작품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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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조현화랑  박서보  이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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