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그린수소 사업 영토를 중동으로 확장한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서울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과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전략 담당임원과 은상표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UAE(아랍에미리트)·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 사업개발과 예비타당성조사를 총괄·주도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수요처(off-taker)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혼소 발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두 회사는 우선 UAE 수도 아부다비의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내 항만시설과 연계해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아울러 오만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UAE·오만 등 중동지역은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을 통한 전력 생산이 쉽다. 항만시설·터미널 등도 이미 갖춰져 있어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 후의 운송·유통에도 강점이 있다.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이후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주목하는 이유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현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위해선 부지 사용 허가 등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UAE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와 함께 항만시설·터미널을 운영 중인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부지에 구축한 태양광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만드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연간 그린수소 5만t, 그린암모니아 25만t 생산이 목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세부적인 사업 규모와 생산 가능 용량 등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배성준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개발부터 그린수소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과 신속한 실행력까지 완비했다”며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개발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효과적인 공급을 실현하는 시장의 핵심플레이어로서, 에너지 다소비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그린수소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