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국가철도공단 발주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9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사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과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을 잇는 ‘월곶~판교 노반 신설공사’의 일부 구간이다. 이 신설공사는 총사업비 1조6689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철도 공사다. 지난 10월 진행된 총 7개 공구(2~5공구‧7~10공구) 입찰에는 금호건설을 비롯해 25개 대형 건설사가 모든 공구에 참여했다.
이번에 금호건설이 수주한 9공구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과 성남시 분당구 일원을 연결하는 철도 공사다. 총공사비는 2720억 원이며, 금호건설은 80%의 지분을 갖고 있다. 9공구의 총 길이는 5.704㎞로 모든 구간이 지하 터널로 건설된다. 이 터널에는 정거장 1곳과 본선환기구 2개가 포함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도권 서남부권 철도망이 확충돼,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인선, 소사~원시선, 신안산선, 경강선 등과 연계하면 동서 간선 철도망이 구축돼 교통혼잡 해소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현재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1공구’,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1공구’ 등 2건의 도시철도 공사를 시공 중이다. 이 같은 공사 실적으로 인해 공공공사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토목공사 발주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금호건설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공사에서 꾸준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는 대규모 철도 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