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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0대 기업 여성 CEO 40명… 작년보다 8명 늘어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6조 7000억 넘어 ‘주식부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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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12.21 17:38:55

1000대 기업 CEO 성별 비중 및 여성 CEO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여성 대표이사(CEO)는 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명 늘어난 수치다.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CEO는 작년 4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어났다.

2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상위 1000곳 가운데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여성이면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로 제한했다. 동일인이 2개 이상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는 회사를 기준으로 별도 인원으로 파악해 집계했다

조사 결과 국내 1000대 기업의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는 모두 1371명으로, 이중 올해 여성의 비중은 작년(2.4%)보다 0.5%p 늘어난 2.9%를 차지했다.

CEO급에서도 이른바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1000대 기업 여성 CEO 비중은 100명 당 3명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40명의 여성 CEO 중 오너 일가에 속하지 않는 전문경영인은 13명(32.5%)으로 지난해 7명보다는 늘어났다.

여성 CEO 40명 중 작년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기업 소속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김유진 한샘 대표 등 6명이었다. 이 가운데 이부진 사장과 김선희 사장 두 명은 오너일가에, 나머지 4명은 전문경영인에 속했다.

이 밖에 여성 CEO는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코웰패션 김유진 ▲예스24 최세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 ▲동남합성 박미령 ▲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부광약품 유희원 ▲팜젠사이언스 김혜연 등 9명도 전문경영인에 속했다.

이번에 조사된 40명의 CEO를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70년대(1970~1979년)에 출생한 이들이 16명(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생 10명(25%) ▲1980년대생 8명(20%) ▲1950년대생 5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934년생으로 내년에 90세가 되는 고은희 대림통상 대표이사 회장이 최연장자 여성 CEO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은희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현재까지 대림통상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편 국내 1000대 기업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자신이 수장인 호텔신라의 주식은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에서 다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부진 사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이달 19일 기준 6조7965억 원을 웃돌며 국내 여성 CEO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1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여성 CEO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2686억 원)와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1007억 원)이었다. 이어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사장(968억 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738억 원) ▲김해련 태경산업 대표(451억 원)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392억 원)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339억 원) ▲정순옥 이연제약 대표(287억 원)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176억 원)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대표적인 IT업체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에서도 여성 CEO를 전면에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 지휘봉을 맡기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에는 단순히 단기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에 오랫동안 형성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시대에 맞게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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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여성 CEO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식부자  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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