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바이오차 생산기업인 4EN(포이엔)과 경기도 안성시에서 차세대 토양개량제인 바이오차 제조시설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토양 및 반영구 물질에 탄소를 격리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탄소저감 방안으로 승인됐다. 바이오차는 토양 작물 생장 촉진을 위한 유기질 비료, 토양개량제로 활용할 수 있어 제품 자체의 효과가 탁월하며, 건축 자재, 플라스틱 등에도 혼합 사용이 가능해 활용처가 다양한 제품으로서, 향후 국내 바이오차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월 탄소배출권 투자계약을 통해 고품질 탄소배출권 생산에 협업해 온 양사는 내년부터 국내외 자발적 탄소감축 인증제도인 퓨로어스(Puro.earth), 탄소감축인증표준(KCS) 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인증 및 발행해 이를 글로벌 기업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사업을 진행하는 포이엔은 지난달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고 있는 자발적배출권 인증제도인 KCS에 바이오차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을 등록했다. 포이엔이 등록한 방법론에 따르면, 수분이 가득한 커피박을 대상으로 바이오차 제조 시 바이오차 1t당 1.5 tCO2(이산화탄소톤) 내외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수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볏짚, 식물 껍질, 폐목재 등을 대상으로 바이오차를 제조 시에는 2tCO2 상당량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사업투자 및 배출권거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차 사업 이외에도 SK임업과 동티모르에서 쿡스토브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농협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농업 부산물, 축산 분뇨 등을 활용한 고체연료, 바이오가스, 바이오차 등 다양한 감축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Client솔루션본부의 박건후 대표는 “현재 글로벌 탄소시장이 파리협약 Article 6조를 중심으로 규제 및 자발적 배출권 시장의 연계와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와 기업, 개인의 탄소감축노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탄소배출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미래형 기술인 바이오차 사업이 향후 국내에서 보다 활성화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