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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전망한 나이키, 구조조정 돌입에 주가 11% 급락

나이키 주가, 구조조정 발표 후 시간 외 거래로 11.70%(−14.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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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12.22 16:09:08

나이키가 경기 침체 우려에 21일(현지 시각) 내년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최대 스포츠 신발 및 의류 제조업체 나이키가 경기 침체 우려에 내년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날 구조조정 발표로 나이키 주가는 하루 만에 11% 급락했다.

조선비즈는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나이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매슈 프렌드가 회계연도 기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이라며 “전 세계 소비자가 소비에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약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8%보다 줄어든 수치다.

나이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증가한 133억 9000만 달러(약 17조4000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34억3000만 달러)를 0.3% 하회했다. 중화권 매출은 중국의 경기 침체로 2분기 4% 증가하여, 전분기 증가율 5%에 비해 둔화했다.

특히 도매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든 71억 달러(약 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소매 업체가 제품 재고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도매 부문의 주문량은 축소시킨 것이다.

그는 "브랜드 매장의 소비자 방문이 늘었지만 온라인 판매상 할인 행사가 여전히 많다"며,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행동이 신중하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도매 부문은 브랜드 자체 매장과 온라인 부문의 강세에도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주문을 줄이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나이키는 향후 3년간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의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제품 라인 단순화와 함께 자동화를 늘리는 한편, 관리 계층을 줄일 예정이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워츠는 "나이키가 마진이 높지 않고 매출이 크지 않은 제품이 너무 많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제품 수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키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번 분기 직원 퇴직금으로 4억∼4억5000만 달러(약 6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나이키의 구조조정 발표로 21일(현지시간) 나이키 주가는 시간 외 거래로 11.70%(−14.34) 폭락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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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구조조정  주가  신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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