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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 지역 백화점 최초 연매출 2조 원 달성

개점 14년 만에… “관광지 특화 콘텐츠·과감한 상품 기획으로 국내·외 관광객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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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1.02 15:33:41

신세계 센텀시티 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며 서울 외 지역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단일 점포 3조 시대를 열어젖힌 강남점에 이어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2조 원 점포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을 비롯해, 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8% 뛰어,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강남점 587%, 본점 514%).

신세계백화점은 센터시티의 집객 성공 요인을 부산 해운대 한가운데에서 시내 면세점,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과 신세계 그룹 유통 벨트를 형성한 영향으로 봤다. 특히 중국, 대만, 일본, 미국은 물론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까지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가 기존 백화점의 틀을 벗어난 공간 구성과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여름=비수기’ 공식을 깬 것도 집객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통상적으로 한여름은 해외여행이 늘고 패션 객단가가 낮아져 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신세계백화점 전점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8월의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아지지만, 센텀시티는 8%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2층에 위치한 하이퍼그라운드. 사진=신세계백화점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 잡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당시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체험·여가 공간을 대폭 늘렸다. 2009년 오픈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웠다.

이어 2016년에는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8462㎡(6만20평)로 확대,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검증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곳에 모았다.

여름철 이벤트와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힙합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박재범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와 협업해 전시, 공연, 토크쇼 등 다양한 힙합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고, 2022년 7월에는 부산 수제 맥주인 ‘고릴라 브루잉’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키도 했다. 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없는 매장을 보유한 점포이기도 하다.

명품 유치를 비롯해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 혁신도 지속해 왔다. 지난해 2월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로 오픈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HYPER GROUND)’가 대표적이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웠다. 이 가운데 이미스, 포터리, 아웃스탠딩, 인스턴트펑크 등 MZ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성공을 거둔 뒤 강남점에 입성하기도 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지역 중·고교생 1800여 명에게 1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로 지난해 부산시교육청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메세나탑을 수상했다. 사진=신세계 센텀시티

이밖에 신세계 센텀시티는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플리마켓’을 열어 부산 지역 업체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하이퍼그라운드(지하 2층)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부산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동백상회’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부산의 신진 예술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초대전을 꾸준히 열고 있으며, 부산비엔날레와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각종 기획 전시 등 문화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개점 이후 부산지역 중·고교생 1800여 명에게 1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로 지난해 부산시교육청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메세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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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  명품  루이비통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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