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1.03 09:41:18
제철 맞은 딸기의 인기가 높다. 겨울철 인기 과일로 꼽히는 딸기를 활용한 상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편의점 CU에 따르면 11월 포켓CU 앱에서 사전 판매한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는 매일 100개의 한정 수량이 10초 만에 완판됐으며, 지난달 CU의 딸기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75.5%나 상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마트24 또한 지난달 7일 출시된 ‘딸기크림샌드’가 출시 직후(7~13일) 샌드위치 카테고리 내에서 1위에 올랐다. 편의점의 딸기 샌드위치는 겨울 시즌 대표 과일인 딸기의 당도가 높아지는 12월 중순 출시돼 기온 증가로 딸기가 물러지기 전에 3월까지 생산되는 시즌 샌드위치로, 매년 1/4분기 샌드위치 상품군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에 다양한 업계에서 딸기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이마트24는 딸기 관련 상품을 총망라해 혜택을 제공하는 ‘딸기 페스타’로 올해 첫 포문을 열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금실딸기, 설향딸기를 비롯해 딸기크림샌드위치, 허니리코타치즈딸기샐러드, 딸기우유, 빅파이딸기, 후렌치파이딸기, 딸기아이스크림, 주류 3종 등 총 60종의 딸기 관련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1+1, 2+1) 덤 증정,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상품 60종 중 생딸기가 55%나 함유된 보드카로 제조한 딸기 리큐르 ‘슈슈700ML’와 딸기와 페어링이 좋은 ‘샹제보야지360샴페인750ML’, ‘샴페인장구프리미어크뤼750ML’ 등 행사 주류를 포함해 딸기크림샌드위치, 허니리코타치즈딸기샐러드, 금실/설향딸기 등 10종에 대해서는 기본 덤 증정/할인에 더해 카카오페이 결제 시 24% 포인트 페이백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마트24는 2000여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 혜택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월간 행사와 함께 1월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딸기를 소재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주목도와 만족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인기를 끈 딸기샌드위치의 연장선상으로 달콤한 초코크림을 넣은 ‘딸기초코크림샌드’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각 시즌에 맞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형 샌드위치 상품을 추가로 선보여,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편의점 디저트 상품군의 구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U는 본격적인 딸기 시즌을 맞아 산지직송 방식을 통해 프리미엄부터 소용량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딸기 상품들을 내놓았다. 엔데믹 이후 편의점이 고객의 근거리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겨울철 인기 과일인 딸기의 라인업을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계절 제철 과일을 적극 도입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U는 “지금까지 생딸기를 여러 산지들과 연결된 중간 협력사를 거쳐 상품을 공급받아 왔으나 더욱 신선한 딸기를 수급하기 위해 유통 과정을 단축시켜 산지에서 직접 납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환으로 CU는 충남 논산의 20곳의 딸기 농가와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 산지직송 상품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CU는 약 1년 전부터 수차례 논산 지역을 방문해 딸기 농가들과 함께 출시 상품 선정, 출하 시점, 상품 품질 관리, 포장 및 운송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다.
이렇게 선보이는 제품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 크고 평균 당도도 12.5브릭스로 15%가량 높은 것이 특징인 킹스베리 2종이다. 또 국내 딸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기 품종인 설향 딸기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업계도 딸기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디저트 카페 브랜드 ‘노티드’와 손을 잡고 딸기 뷔페 ‘스트로베리 월드’를 다음달 25일까지 롯데호텔 월드 1층 ‘더 라운지 앤 바’에서 전개한다. 노티드 특유의 밝고 귀여운 파스텔톤 디자인이 고당도의 최상급 딸기가 들어간 샹띠, 푸딩, 에그타르트, 파나코타 등 다채로운 16종의 디저트와 조우했다.
디저트 메뉴 외에 칠리 새우볼, 소고기 흑후추 볶음, LA갈비, 마라 떡볶이 등 셰프의 요리도 함께 준비된다. 특히 전복은 라이브 키친에서 셰프가 바로 구워 제공하며, 다양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뷔페 현장에는 도넛 DIY존이 설치된다. 노티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시그니처 도넛에 이용객이 원하는 생크림, 아이스크림 등의 필링과 딸기, 초코쿠키 크런치 등의 토핑을 골라 자신만의 도넛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딸기 뷔페는 주말 및 공휴일 2부제로 진행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1층 ‘가든 바이 라쿠’에서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딸기 디저트 향연을 선보이는 헬로키티 딸기 디저트 뷔페를 연다. 이달 6일부터 3월 17일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마다 오픈하는 올해 딸기 디저트 뷔페에서는 ‘헬로키티 딸기 생크림 케이크’, ‘헬로키티 갸또 바니유’, ‘헬로키티 화이트 초코 케이크’ 등 디저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약 3m의 대형 헬로키티 에어 벌룬으로 꾸며진 포토존도 마련됐다.
이밖에 다양한 호텔들이 딸기 뷔페를 운영 중이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시즌 특급 호텔 딸기 뷔페 가운데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바로, 올 1~4월 기준 성인 1인 입장료가 11만5000원이다. 파라다이스시티와 롯데호텔 월드 딸기 뷔페는 9만8000원, 반얀트리 딸기 뷔페는 8만2000원,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 ‘더26’의 딸기 디저트 스튜디오는 9만 원,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살롱 드 딸기’는 주중 7만7000원, 주말 8만7000원으로 알려졌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