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석유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한국석유[004090]은 전 거래일 대비 15.77%(1750원) 상승한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024060]는 20.08%(1550원) 오른 9270원에 거래 중이다.
정유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Oil[010950]은 전날 대비 2.38%(1600원) 오른 6만8800원에, SK이노베이션[096770]은 0.52%(700원) 상승한 13만5000원에, E1[017940]은 1.0%(600원) 오른 6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석유 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띠는 이유는 이란 폭탄테러 영향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탓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남동쪽 820km 가량 떨어진 케르만시의 사헤브 알자만 모스크 인근에서 열린 카렘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 행사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하며 최소 9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과 전투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3인자인 살레흐 알 아루리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폭탄테러 발생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가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약 159ℓ)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9% 오른 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